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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Aug 08. 2018

글을 쓴다는 것

눈물이 나도록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아주 오랜만에 진한 공감을 했어요.

오늘의 한시간을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집안일들을 하고 또 열심히 나를 다듬지 않았더라면,

아마 성장하는 나는 없었을테지요.

내 곁에는 아직 나를 키우는 사람이 없어요.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아가며 스스로 조금씩 자라야해요.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당신이 나를 순수한 맘을 가진 어른이로 성장시켜주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언젠가 말했듯 나쁜 마음을 자꾸만 깨끗하게 만들고 싶어지게 하는 당신이니까.

나도 모르게 하얘지는 것 같아 괜히 기분 좋은 당신이니까.
-
사랑을 많이 받아서 사랑을 주는 법을 몰랐는데,

그래서 아프게도 사랑을 잘못 주었기에,

그만큼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 같가도 해요.

연애 하지 않는 그 시간,

어느 누군가가 아닌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면,

조금 더 혼자여도 좋겠어요.

물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면 마음에 아픈 싹은 터지겠죠.

그러다가 또 조금씩 좋아지겠죠.
-
글을 쓴다는 것이 나의 공간에 당신을 들인다는 것임을.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나의 글을 어느 새벽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어요.

오래된 로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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