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책 한 권을 뽑아 들었는데 일렬로 서 있던 책들이 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하마터면 좋아하는 캔들을 깨뜨릴 뻔했다.
하마터면 아닌 밤중에 산산조각이 난 유리조각들을 치워낼 뻔 했다.
나도 모르는 어느 한 순간으로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교통사고가 나는 것.
사랑 같은 것.
사랑인 것.
그렇게 나도 모르게 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