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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Mar 11. 2021

회사 오래 다니고 싶어요.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 전 연재

아무래도 내가 수경씨 좋아하는 것 같아.

여자에게는 육감이 있다고 했던가. 영업사원 H가 갑자기 옥상으로 나를 호출했을 때 잠들어 있던 촉이 다시 깨어났고, 결국 그곳에서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어쩐지 근래에 내가 맡은 일이라면 남자친구인 J보다도 먼저 발 벗고 나서 도와주고 자꾸 영업비가 남았다며 치맥을 사준다 했다. 설마 했지만 설마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


“제가 아직 신입이라서, 이런 상황이 조금 어려워요. 게다가 제가 연애를 하면 일에 집중도 못 하는 타입이라…….”

“그러면, 생각할 시간을 주면 될까?”

눈치가 없는 사람인 건 알았지만, 정말이지 이런 사람에게 거절의 의사를 완곡하게 표하기란 어려운 일 같다. 그러니 영업사원 H에게 베풀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빠른 거절을 하는 것뿐.

아니, 그게, 저, 회사 오래 다니고 싶어요!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출간 전까지 연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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