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 전 연재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출간 전까지 연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영업팀이 그러는 게 어디 한두 번인가?
새삼스레 왜 그래? 프로답게 행동해, 수경씨.
솔직히 말하면 바쁜 날은 아니었지만, 주말 내내 연락 한 통 없어 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나를 피하기만 하는 J에게 화가 나 영업팀에게 화풀이한 것이다. 하지만 팀장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가뜩이나 J 때문에 기분 상해있는데 팀장마저 영업팀을 감싸며 나를 질책하자 그만 부아가 치밀었다.
“팀장님, 그래도 매번…….”
“급하다고 하면 얼른 해줘. 그게 우리가 할 일이잖아. 수경씨도 이해하지?”
“…… 네, 죄송합니다.”
왜? 대체 왜? 왜 나만 이해하고 나만 봐줘야 해? 더 사랑하는 게 죄야? 주말 내내 연락도 제대로 안 돼 놓고 친구들과 부어라 마셔라 술 마신 건 J인데, 내가 왜 벌을 받는 기분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그가 얼른 잘못했다고 말해주길 애타게 기다리는 내가 너무 한심해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