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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Jan 13. 2018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가득한 하루

좋은 일들만 푹푹 쌓일 거'여'요 라니.

이보다 더 포근한 말투가 있을까.

매번 어떤 말로 마주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셨을 당신이 또 그립다.

만남 이후 돌아가는 길 혹여나 훅 불어오는 바람에

허해진 옆구리를 느낄지도 모르는 당신이 또 눈물겹다.

아니, 어쩌면 당신에 대한 그 모든 마음이

결국엔 내가 느끼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비공식 팬사인회에서,

하필 '중국'에서 같이 살자'요' 라니.

어린 아이같은 말의 끝맺음이 한층 더 설레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하필,

세 번째 글은 소박하게 지어낸 집이라니.

떤 말이 쓰여질까 보지 않고 있다

뚝딱뚝딱 지어진 작은 집에 마음이 놀라고 말았다.


흥분이 가실 겨를이 없어 이제야 다시 돌아본다.

비록 흐린 주점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따뜻한 곳에서 진한 술자리를 가졌고,

비로소 서로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다.

자꾸 시간을 확인하게 되었다.

루가 그리고 이 자리가 끝나간다는 불안감이 나를 잠식시키고 있었다.

온전히 마음을 내어주지 못한 것 같아 꽤 후회스럽다.

피사체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많은 사진은 찍지 않았다.

 대신 당신의 잔상만 마음에 그리고 나의 소장품에 담아갑니다.


당연히 몰랐죠,

늘 마음에만 두던 사람과 마주 앉아 있는 시간 속에 갇혀 버릴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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