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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의모든것의리뷰 Oct 19. 2023

전쟁

평화를 위하여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간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또 다른 전쟁의 불씨는 타올랐다.



하마스의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5천발의 미사일로 무력화한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의 끝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무고한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기원한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시기라고 여겨지지만, 다양한 화약고가 세계 곳곳에 휴화산처럼 잠들어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휴전에 불과하여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을 쉬이 놓으면 안되지만 사실상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전쟁을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전쟁'이라는 단어는 가장 가깝고도 먼 단어가 되었다.



전쟁의 발발은 법보다 주먹이라는 속담의 전형적인 예이다. 실제로 전쟁에 대한 수많은 국제법이 있고, 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때도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경제제제를 가하며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무기를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초반에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끝날것처럼 보였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국제법이 얼마나 주먹 앞에서 무력해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북-러 정상회담, 북한과의 무기거래까지, 우리나라 역시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인 전쟁은 승자독식의 발판아래, 무언가를 얻기위한 힘의 논리아래 펼쳐지는 전쟁은 침략자도, 침략을 막아내는 국가 모두 무고한 시민들의 피를 제물로 바친다.



국가라는 거대한 이념아래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한번도 해본적 없던 살인을 하고, 가족들, 친구, 동료들이 죽어가고 아파하는 것에 괴로워하며 전쟁을 치뤄간다.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국민들을 선동하며 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지도자들은 가장 안전한 자리에서 하나의 게임처럼 전쟁의 경과를 보고받고 지시한다. 가족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장병들과 일상생활을 영유하고 있던 예비군들과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은 결의를 다진 채 전선으로 향한다. 작디작은 총알이 건장한 팔과 다리를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 체감하는 곳에서 생존을 위해 다같이 함께 살아가야한다며 배우는 도덕률은 피의 태풍 한가운데서 군법으로 대체되고, 적과 상황에 대한 분노를 총에 담아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품으로 표출한다.



누군가의 선언으로 전쟁이 끝나면 국가에겐 영광을, 개인에겐 수많은 슬픔만을 남겨둘 전쟁. 겪어본 적도 앞으로 겪고 싶지도 않은 두 글자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슬픔인가, 현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두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슬픈 이야기들을 향한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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