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쓰는 환경 미화원님께
낙엽이 지고 있다.
빨간색, 노란색 나뭇잎들과 갈색 나무 기둥의 조화가 아름다운 공원의 한 구석. 어젯밤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던 낙엽들이 아침에는 비워져 있었다. 은행들의 냄새까지 없어진 것을 보면 비가 온 것도 아니고, 바람이 많이 불어 날려버린 것도 아닐 테니 누군가 치운 것이 분명했다. 길거리뿐만이 아니다. 공항이나 지하철의 화장실, 회사의 켄틴룸 등이 항상 깨끗한 것도 해리포터의 마법은 아닐 것이다.
단순한 일들 뿐만이 아니다.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만 봐도, 스마트폰을 만드는 사람들, 그 스마트폰을 작동시키기 위한 반도체를 만드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통신사에서 통신의 질을 관리하는 사람들, 충전기를 만들고 전기를 보내는 사람들 등 수많은 보이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가 지금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언 듯 생각할 때, 우리 주변은 점점 더 많은 것들이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필사로 성경을 베끼던 수도승들을 대신해 인쇄술이 그를 대신하기 시작했고, 방직을 짜던 사람들의 일을 기계가 하기 시작했다. 포드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사람들이 일을 했다. 자동차를 만드는 방법을 구조화하여 세분화한다. 작게 내뉜 작업들을 사람들이 진행한다. 그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세분화되었고 간단한 작업들은 곧 로봇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마치 사람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점점 더 많은 많은 기계 장치들이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들이 있다는 점. 집안일을 로봇청소기가 하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다고 한들, 그를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없었다면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았을 테다. sns, youtube 등의 어플 역시 마찬가지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과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쓰는 이도, 만드는 이도 없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인간과 인간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