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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의모든것의리뷰 Oct 09. 2023

거의 모든 것의 리뷰

쓸모없는 선물

언젠가 쓸모없는 선물 주기가 유행했었던 기억이 있다. 연말연시에 모여 적은 액수의 쓸모없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쓸모를 찾아가야만 했던 선물들이 있다. 책을 안 읽는 사람에겐 책받침이 되고, 2달러 지폐를 주기도 하는 등 최대한 쓸모없는 선물을 찾기 위해 고민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쓸모없는 선물을 왜 줘야 하나 의문이 가득했었고 지금도 딱히 선호하진 않는다. 다만 어제 한쌍의 커플이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을 보며 선물은 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에 조금 더 가깝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쓸모의 의미가 중요한 것이라기보다는 서로의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마음을 전달하고 선물의 순간의 기억을 간직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가격 = 마음으로 온전하게 치환할 수는 없겠지만 그 가격이 마음의 크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관계가 아예 없다고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적 능력이나 씀씀이가 선물의 의미를 결정한다면 조금 슬픈 일일 것이다.

요즘에는  카카오톡 기프티콘이 수수료를 많이 뗀다고 시끄러운데 그만큼 기프티콘을 통한 선물이 일상이 되었다. 실제로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로 인한 수익이 엄청나다고 한다. 근데 환불 시 수수료 10%는 좀 너무하지 않나? 아무튼 선물하기로 간단하게 선물을 할 수 있어 다양한 선물을 빠르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깊이까지 같이 보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긴 하다. 선물의 가격을 확인하고 맞는 가격대를 돌려주는 마치 하나의 계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중간에서 이득을 챙기는 게 카카오라는 게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톡에서도 쓸모없는 선물이라고 검색을 하면 이런저런 쓸모없는 것들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비트코인도 있었다. 그렇게 대단한 쓸모가 있는 선물이 많이 있겠냐만은 쓸모가 또 없는 선물도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사실 젤 중요한 건 누가 주느냐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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