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부여

by 거의모든것의리뷰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유난히 특정 부분만 검은색 구름이 보였다. "저 거봐! 신의 마차가 돌아다니고 있어"

누군가는 밤의 별들을 보며 별자리를 만들고 이야기를 덧붙였다.

운동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 중에 하지 말아야 할 징크스가 있다.

문지방을 밟지 말라든지, 밤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고 하는 미신이 있다.


우리는 어떠한 것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한다.

징크스나 미신이 전부가 아니다. 되게 쓸모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루틴을 지키기 위해 혹은 괜히 쓸데없는 변수를 만들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별별 특이한 징크스가 다 있지만 막상 의미가 부여되면, 그 의미가 부정적인 의미일 때 정말 어지간한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의미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의미가 중요한 것은, 어떤 상태를 변화시킨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가령 손흥민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갈 때 오른발부터 들어간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의, 운동장 입장에 대한 상태를 변화시킨다. 왼발로 들어가려다가도 오른발로 바꿀 것이다.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혼자는 알 수 있는 잔발이 부자연스러워질 수도 있게 만드는 상태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어떤 행동에 대한 변화뿐만이 아니다.


어떤 단어에 대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세상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사과'이라는 단어가 초록색으로 시작해 빨간색으로 어떤 먹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실존하는 것들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념' 들을 표현하기 위한 단어들도 만들어졌다. 실재하지 않는 것들을 표현하며 각기 다른 감정들을 분류하여 단어들을 만들어냈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담았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많은 단어와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에 따라 수많은 단어들이 생겨났다. '제4차 산업혁명', '인터넷', '비트코인' 등 자연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도 단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사기라고 하고 누군가는 미래라고 하고 있다. 과연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점점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났고 사라지면서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ai의 등장과 함께 italian brainrot에서 등장하는 Tralalero Tralala와 같은 캐릭터들은 사실 아무 의미 없는 단어였음이 분명한데도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니, 밈이 되고 유행이 되었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아마 더 빠르게, 더 많이 다양한 밈이 등장하며 알 수 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할 것 같다. 그 의미가 어떤 상태를 변화시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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