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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킴 Feb 28. 2024

사회생활의 필수는 커피다.

80년대에는 자판기 커피가 대인관계의 필수요소였고, 90년대를 기점으로 카페 커피를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대화들을 하고, 대화를 할 때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은 커피이다. 사무실에서 업무 시작전에 커피믹스를 타먹으며 대화를 하거나 점심식사후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대중화가 되어있다.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되면서 더욱 더 많이 마시게된것이 커피였다. 지금도 기억이 남는게 첫 직장, 첫 오전 조회시간에 팀원들과 커피를 나눠마시면서 회의를 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떨리는 첫 자기소개와 함께 그 이후 사람들과의 친목을 커피타임을 통해 다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직장에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업무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생활을 배워나가기도 한다. 그 속에는 수많은 일들과 대화들이 있겠지만, 술이 아닌 음료를 마시면서 진솔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커피 이외에는 없는 것 같다.


진지한 얘기, 가벼운 얘기, 때로는 고민과 갈등과 오해 등을 아침-점심-저녁 통틀어서 커피만 있다면 언제든지 쉽게 얘기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을 잘 하는 필수요건 중에 하나는 커피를 즐겨마시는 것이다. (물론 다른 음료를 마실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국민음료가 된데에는 관계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이 커피라는 문화를 통해 자리를 잡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관계가 중요하기에 대화가 중요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과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게 '카페갈까?''커피마실래?'와 같은 대화이니까 말이다.


흥의 민족답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밤의 술을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이 매일 술은 마실 수 없지만 매일 커피는 마실 수 있지 않은가. 


사회생활의 필수는 커피이다. 커피 한잔은 대화이고, 관계의 기초이다. 나는 오늘도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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