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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Aug 13. 2018

인도 병원의 환장하는 환자식

아주 시시한 관찰(31)

가까운 동료가 아팠다. 며칠간 거의 밥을 먹지 못했고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하고 나서 안정을 찾자 동료는 약간 배가 고픈것 같다고 했다. 간호사에게 배가 고프다고 하니 샌드위치를 가져다줄까? 한다. 귀를 의심했다. 응???


의사와 간호사가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영양사도 와서 간단한 설문을 하고나서 떠났다. 병원이 크고 좋으니까 영양사도 따로 찾아온다면서 감동(?) 했는데, 잠시 뒤에 나온 식사는...


건조한 토스트와 바나나, 요거트, 홍차


기...기내식? 당황해서 웃음이 났다. 모...뭐지..? 결국 동료는 홍차를 조금 마시는 것밖에 하지 못했다. 아직 동료가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런거겠지? 했으나 다음날 방문했더니 식탁 위에는 볶음밥과 알감자가 놓여진 식판이 있었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동료는 웃으면서 아침에는 팬케이크가 나왔다고 했다.


인도 병원 클라스라면서 낄낄대는데 오후 4시가 넘으니 누군가 홍차와 비스켓을 가져온다. 티..티타임? 속이 아픈 환자에게 정말 괜찮은건가? 우리는 결국 병원에 들키지 않게 죽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시시한 관찰 : 인도 병원의 환자식은 정말 괜찮은건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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