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시시한 관찰(79)
인도 동료들은 파티를 참 좋아한다. 어떤 사소하게 축하할일이라도 생기면 "파티 짜이해!(파티 하자!)" 라고 외친다. 10월 둘째주 인도의 큰 세일기간이라 이번에 동료들이 폰을 많이 구매했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폰이 사무실로 도착할때마다 파티 짜이해!를 외쳤다.
진심으로 어떤 파티를 원하는것이냐 물으니 간단한 스낵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단다. 겸사겸사 인도로 출장오는 재키에게 부탁해서 한국과자들을 부탁했다.
일단 처음 과자를 마주한 동료들은 경계를 했다. 우선 과자가 베지인지 확실히 하고 싶어했다. 나와 데시는 모두 안전한 베지과자라고 알려주었다. 몇몇 친구들이 종교적 이유로 단식 중이라 몇몇 과자를 따로 챙겨주었다.
동료들이 압도적으로 선호한 과자는 홈런볼, 달달해서 좋다고 했다. 인절미도 달달 고소해서 선호했고 허니버터칩은 아무래도 익숙한 과자의 형태다 보니 좋아했다. 인도에 뻥이요와 비슷한 연꽃시튀김 과자가 있어서 좋아할줄 알았는데 생긴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잘 먹질 않았다.
옥수수 알로 만들었다고 하자 그제서야 몇명이 먹기 시작했다.
과자에 계란이 들어갔냐고 꼼꼼하게 챙겨 물은 동료도 있었는데,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계는 베지 음식일지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확실해 보였다.
오늘의 시시한 관찰 : 인도 동료들은 홈런볼 같은 달달한 과자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