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시시한 관찰(88)
가네샤는 코끼리 머리를 가진 힌두의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신이다.
코끼리 머리를 했으니 당연히 상아가 있을터인데, 자세히 보면 가네샤의 뿔은 한쪽이 뭉툭하게 짤린 모양이다.
신의 이야기다보니 다양한 신화가 존재 한다.
브라만다 뿌라나(힌두의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담은 책 중 가장 오래된 뿌라나 중 하나)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비슈뉴의 도끼를 든 화신인 Parashurama이 어느 전쟁에서 이긴 후에 전쟁에서 이길 힘을 준 시바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시바를 찾아간다.
시바와 시바의 부인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찾아온 Parashurama를 가네샤가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화가난 Parashurama가 도끼를 가네샤를 향해 던졌고, 가네샤는 이를 피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도끼를 가네샤의 아버지인 시바가 그에게 준것이기 때문, 그래서 그 도끼에 맞아 가네샤의 뿔이 뿌러졌다.
뿔이 땅에 떨어지자 인드라의 벼락이 친 것처럼 사방이 피로 뒤덮였더다더라... 하는 왜 싸우워야만 했는지 이해가 어려운 진지한 이야기다.
라마야나, 바가바탐과 함께 인도의 3대 고대 서사시 가운데 하나인 마하바라타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힌두교의 주요 인물 중에 하나인 브야사가 가네샤에게 낭독하는 시를 받아 적게 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브야사는 가네샤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시를 낭독했고 가네샤는 받아적다가 결국 그의 깃털펜을 뿌러진다. 가네샤는 시를 받아적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그의 뿔을 뿌러트려 시를 적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가장 귀엽고 마음에 드는데, 어느날 잔치를 다녀온 가네샤가 쥐를 타고 (일단 넘어가자, 신마다 타도 다니는 동물들이 있는데 가네샤의 경우는 쥐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뱀을 보고 놀란 쥐 때문에 가네샤가 땅으로 떨어졌는데 이를 보고 하늘에 떠 있던 달이 크게 웃었다. 이를 보고 화가난 가네샤가 뿔을 뿌러트려서 달을 향해던졌고, 달은 보름달에서 초승달 모양이 되었다.
그 이후에 달은 항상 보름달로 있지 못하고 시기에 따라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달이 차오른다고 한다.
아주 시시한 관찰 : 가네샤의 오른쪽 뿔은 짧다. 그리고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 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