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이름이 알고싶다.
파주에 있는 주말의 일과는 단순하다.
늦은기상>아침(?)운동>식사>낮잠>저녁운동
보통 운동은 동네축구장을 따라 마련된 트랙을 뛰는데 이번주말은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산이라고 해봐야 정상에 있는 정자까지 빠른길로 고작20분이 걸리는 동네뒷산이다.
짧은 길이 아쉬어 내가 선택한 길은 능선을 따라 한참 돌아가는 길인데 이길을 따라가면 10분정도가 더 걸린다.
이런길을 따라 10여분쯤 걸으면 정자에 도착하는데 10분이 주는 싱그러운에너지가 만만치 않다. 보이는대로 숲속의 오솔길인데 비온뒤라 그런지 나무며 흙내음이며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오감을 자극하는 이길을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사색에 빠지게 되는데 사색의산책로라고 이름 붙여봤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20분 오른것 치고는그럴싸한 풍광을 펼쳐진다. 거기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난간에 붙어앉아 운동은 잊은채 한참을 앉아 있었다. 최근에 사념에 허우적대느라 괴로웠던 시간들이 땀으로, 그리고 바람으로 날려갔다.
하...
모자란 운동량은 결국 트랙에서 뛰어 채우지 뭐!
지금은 다 잊고 바람이나 더 느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