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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를 망치는 교육, 이제 멈춰야 한다.

“지금도 문제집 푸니?” AI시대, 과거시험에 갇힌 교실

정해진 길은 없다, 그 어떤 것도

우리는 오랫동안 ‘정해진 것’에 익숙해졌다.
예측 가능한 삶, 안정적인 직장, 선망받는 진로.
그러나 지금 이 세계는,
그 누구도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초유의 신세계로 향하고 있다.

매스미디어는 새로운 종교가 되었고,
영화와 드라마는 오늘날의 의식이 되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현실을 학습한다.
삶이란 원래 고단한 것, 성공은 소수의 것,
체제에 순응하면 최소한은 보장된다는 착각.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역사도, 미래도, 지금 이 순간을 단정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은 누구에게도 경험되지 않은 ‘일류’의 현재다.


트럼프와 미국, 우리가 알던 세계의 붕괴

요즘 트럼프라는 사람이 다시 시끄럽다.
자유와 민주주의, 합리와 상식의 상징이라 배워온 미국.
하지만 그 미국이 스스로 만든 세계 질서를 부수고 있다.
‘아름다울 미(美)’자를 쓰던 우리에게, 미국은 롤모델이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겉만 번지르르한
기술의 허상과 자본의 과포화에 기대고 있다.
공교육은 붕괴했고, 중산층은 사라졌다.
1%의 부자만이 전체를 압도하는 구조.
그리고, 대중은 분노했고,
그 분노는 결국 트럼프라는 인물을 선택했다.


글로벌 질서 재편 속의 한국, 어디로 가야 하나?

중국은 세계 최강국 미국을 위협하고,
일본은 조용한 기술강국으로 버티고 있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한때 중국의 성장이라는 소의 등에 올라타며
손쉬운 성장을 누렸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독으로 돌아오고 있다.

양극화, 고령화, 과도한 경쟁, 붕괴되는 가족,
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교육전쟁.
이 모든 것은 과거를 답습하는 교육이 만들어낸 예고된 재난이다.


조선의 과거제, 지금의 교육

나는 책이 많았다.
안방에 큼직한 책장이 세 개나 있었고,
그걸 바라보며 뿌듯해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버린다.
AI가 정보를 요약하고, 유튜브가 영감을 준다.

정보가 아니라 사고의 틀이 중요해진 시대.
그런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문제집 속에 갇혀 있다.
숨이 막힌다.
조상들이 목숨 걸었던 과거시험이,
지금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되어 있다.
그것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답안지를 들고서.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배움, 새로운 교과서

AI가 단순히 문제 풀이를 대신해주는 존재라면
그건 교사의 대체물에 불과하다.
하지만 AI는 탐구의 파트너,
생각의 지도를 확장해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교육과정의 패러다임 쉬프트.
교과서 중심의 획일성, 국가교육과정의 경직성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AI와 함께 문제를 설계하고,
답을 찾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과 평가가 필요하다.


공부는 잠시 멈춰야 한다

공부가 아니라,
교육과정 전반을 멈춰야 할 때다.
입시 중심, 성적 중심, 교과서 중심, 평가 중심.
모든 중심을 의심해야 한다.

학교가 더 이상
‘문제를 푸는 곳’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 곳’이 되기 위해서.
학생이 ‘지시를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를 재구성하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또다른 ‘개항기’에 서 있다

세계는 격변 중이다.
기다리면 ‘변화당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과거에 얽매인 조선의 교육제도와 닮아 있다.

AI 혁명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사고방식, 지식의 구성방식,
삶의 방향성 자체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교육은 더 이상 늦춰선 안 된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교실은 현실로부터 완전히 고립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다.


선택의 시간,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기다리다 변혁을 ‘당할 것인가?’
스스로 깨어나 세계를 리드할 것인가?

지금,
교육이 먼저 변해야 한다.
지금,
교실이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2025. 10. 9.(목) 별의별 교육연구소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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