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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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만 타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캐나다 여정은,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입국심사 줄이 엄청 길었고,
처리해주는 속도 자체가 느려
입국 심사 받는 데에만 3시간을 대기했다.
드디어 내가 입국 심사를 받는 시간이 왔고,
준비해왔던 백신접종증명서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아뿔싸, 영문 증명서에
백신의 종류가 한글로 써 있는 게 아닌가..!
나는 화이자를 접종했었는데,
이게 Pfizer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입국심사관은
'내가 한글을 못 읽는데
이게 화이자인지 뭔지 어떻게 알아?'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했다.
이게 화이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냐고 여쭤보셔서
당시 정부에서 발행해주던 COOV 앱을 통해
급하게 모바일 백신접종증명서를 보여주었다.
입국심사관은,
원래 종이로 된 것만 허용하지만
종이를 아예 안 뽑아온 것은 아니니
이번엔 넘어가 주겠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땅을 밟기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 다 캐나다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액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학생 비자를 발급받는데,
이것도 4시간 대기였다.
나를 데리러 와 주기로 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분께 계속
'한 시간만 더 기다려주세요'라는
문자만 수십번 보냈다 ㅠㅠ
학생 비자를 받고, 마지막으로 코로나 검사까지 받고
드디어!! 캐나다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