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치

by 문정

세상을 돈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처럼(론 그 안에는 권력과 나라와 인종, 성별 등 여러 역학 관계가 담겨있다),


인생을 하나로 설명하면 결국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지켜나가는지, 자기의 가치를 얼마나 잘 높여가는지의 싸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시공간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늙어간다.


다만 나이가 들어도 건강과 부, 인품과 (성적) 매력, 카리스마, 또는 다정함이나 목소리, 가치관, 직관, 외모 등 자신만의 것, 자신의 가치가 결국 본인을 외롭지 않게 만든다.


본인만 만족한다면 어떠하든 상관없다(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선)만,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면(또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상대방이 보는 나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

더운 사막에서 모피 코트를 팔고, 추운 나라에서 반바지를 팔아도 별 소용 없다는 걸 누구나 알지만, 우린 또 가끔(종종?) 잊어버린다.


한정된 인생이란 시간 속, 지나간 경험과 실수는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지금 이 순간만큼 좋은 때도 없다(굳이 어릴 때, 젊었던 시절을 그리워하지 말자).


돌이켜보면 잘한 일 중 몇 개는,10년을 넘게 폈던 담배를 끊고, 거북목과 굽은 등 치료를 위해 병원과 PT 운동을 열심히 알아보며 병행하고, 수영이나 로드 자전거 등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차츰 익숙해졌다.


미루고 더 나이 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캐나다 로키의 비행 편과 숙소와 렌트를 예약해 비싸지만 인생 최고의 여행을 해보고(그전에 파리, 런던, 로마, 베를린, 브뤼셀, 브리즈번, 비엔나, 베른, 인터라켄, 바르셀로나, 헬싱키, 스톡홀름 등 각국의 여러 곳을 출장 또는 휴가로 다녀왔지만, 그래도 로키의 밴프가 가장 최고였다. 그리고 그건 나의 마음속 자부심 중 하나다),


또 중요한 건 내 주변 사람 또는 나와 연결된 사람 중 나 자신을 지키지 못하게 하거나 나의 (핵심) 가치를 훼손시키는 사람을 과감히 끊어내는 일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때로 필요하면 회사의 상사라도 끊어낼 마음을 가져라(우선 스스로를 돌아봐야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를 괴롭히는 직장 내 괴롭힘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지금 만나는 사람을 다시 생각해 보거나, 가족과의 거리가 지금이 적당한 건지, 좀 거리를 둘 필요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


나는 두 번의 이직을 했, 결국 지금의 직장이 주는 안정성은 이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하다. 리고 그것 또한 나의 심리적, 경제적 안정성과도 연결되는 측면에서 가치 중 하나로서 작용한다.


지금껏 돌이켜보니 아프지만, 정말 아프지만

두세 번쯤(혹은 그 이상) 크게 망가져야 한다(그건 또 필연적인 일이다).


가령 집이 경매에 넘어가 한다거나, 한때 끼니 걱정에 전전긍긍했던 시절로 망가짐을 이야기한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삶의 무게는 각자에게만 유효하니까'

저마다의 망가짐은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온다.

그게 이별일 수도, 죽음일 수도, 사고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제야 차츰 나라는 존재를 알아간다.

평생의 회복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시간의 치유를 받으며

다시 제자리에 설 수 있기만 하면 된다.


그 과정 이후에는 분명 스스로에게 맞는 가치에 집중해야 하고, 바라는 것이나 좋은 사람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었다면 그것을 바라보고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그게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배운 교훈(lesson)이고, 앞으로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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