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살아야 한다.
기억이 과거로 나를 붙잡아 끌어갈 때 지금을 살아야 한다.
늙어가는 부모와 형제, 가까운 사람과 나의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지금을 살아야 한다.
이 순간에 발 붙이고 사는 건 쉽지 않다. 술로, 일탈로 가끔은 훌훌 벗어던지고 싶을 때도 있다. 행복했던 추억이나 과거에 대한 아쉬움 속에 빠지거나, '어떡하지', 라며 미래를 걱정 속에 사는 게 차라리 현실을 도피하기 좋았을 때도 있다.
그런 생각들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10여 년을 넘게 펴온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고, 대학원을 다니고, 좋은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아닌 사람을 끊어낼 용기를 내고, 치킨보단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한번 더 고르는 것부터 시작이다. 매일의 스케줄을 쓰고, 짧은 인생을 깨닫고 지금의 시간을 귀하게 여긴다.
지금에 다가서는 그 한걸음들이 곧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든다.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야 한다고 마음먹을수록 나처럼 의지가 약했던 사람도 그게 점점 가능해졌다.
멀리 가는 정신을 꽉 붙잡고 지금 이곳에 데려다 놓아야 한다. 그렇게 지금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나를 돌아보면, 그 옛날 예전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을 수 있다. 그건 지금의 나이기도 하다.
과거도 미래도 모두 지금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