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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벌새 Mar 05. 2022

지금을 살 수 없는 우리에겐

다큐멘터리 윤여정


현대인들은 점점 자기중심적이 되고

나르시시스트가 되어간다.

그것도 아니면 

우울증과 소진(burnout) 멍들어간다.

장정일(소설가)





완벽주의에 허덕일수록 지금은 없다.

빛나는 미래라는 허상만 남을 뿐이다.  



"쟤(김초희 감독) 밥 멀어 먹고 살겠냐"

대표가 딱 그러더라고요.

"밥 벌어먹겠습니다."






"밥 벌어먹을 수 있으면 됐다"

그건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거니까




김초희 감독에게, 아니, 어쩌면 우리에게

윤여정이 던지는 메시지는

언제나  계단  계단 

그다음 걸음이 중요하다는 .


.

.

.




"원하지 않는 대학을 가게 됐는데

제가 자존심이 있더라고요.

속상해서 학교 가기도 싫고

그래서 막 머리를 굴렸죠."




시작이 혹은 시작의 이유가

원대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할 이야기.




윤여정 배우의 선택은 저의 시나리오가 좋고

연출력을 믿어서 출연한 것은 아니었어요.

"저 친구가 힘든 것 같다. 내 주위에서 잘 지냈던

 친구였으니 챙겨줘야겠다"



선택에는 정답이 없는데

그걸 자꾸 는다.


.

.

.


모두들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욕심 낼 때,

윤여정의 욕심은 도전해  만한 것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었다.

노희경(작가)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있냐'

'가족 이데올로기의 해체를 주장하는 영화 아니냐'

개봉 직후, 영화 [바람난 가족] 평




그 때 윤여정은 말했다.

'영화가 앞서가고 재밌다, 좋다'

심재명(제작사 대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실패를 두려워하며

막상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아주 흔한 말,

그러나 지금 내게 필요한 단 한마디


까짓것 해보지, 뭐


.

.

.



윤여정 배우는 제가 데뷔 후

첫 번째 연속극에서 만났는데요.

그때 역할이 작부였어요. 술집 마담.

...

새로운 작부였죠.  전까지 작부들은 

천박한 여자거나 시끄러운 동네 아줌마였는데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삶의 지혜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이렇게 멋진 어른이 있다니 !

노희경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뻤다.


.

.

.




촬영할 때, 한 번은 물어봤어요

"선생님은 어떠시나요?

전 연기가 너무 어려운데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김고은도 윤여정도

연기가 어렵다. 다 똑같다.

기를 쓰고 우월을 연기하는 내게

혹시나 위로가 될까 하여 ㅎ


출처: KBS 다큐인사이트, 윤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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