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일수록 집착할 필요가 없다.
모든 일은 적당한 때가 있다. 재촉한다고 그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으며,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분주하게 하고 있고 멈춰 서 있지만 않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기회는 찾아오고 대게 예상밖의 상황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좌절할 필요도, 자만할 이유도 없다. 그저 오늘, 지금 이 시간을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
목표는 목표일 뿐이고 내게 필요한 것은, 목표를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내는 힘'이다.
이 힘이 좌절의 상황을 맞는 경우는 나에게 좋은 시기라는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오지 않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쉽게 지친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더 나아갈 용기와 힘이 남아있지만, 순간 느껴지는 기약 없는 막연함을 안고 이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서 주저앉게 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내 인생에서 이 것을 지워버릴 것이 아니라면 하루쯤 쉬어가며 다시 일어날 채비를 해야 한다. 이 또한 어려움을 겪는다. 보통 이 쉬어가는 시간에 내가 아닌 외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 마련이다. 나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더 좋은 다른 길이 있지는 않을지.. 뭐 이런 얘기들이 더 합리적으로 들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당연히 마음속 나의 목표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에 자리를 내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을 계속 반복한다. 꾸준히 지속하는 과정의 퀄리티가 중요한데 '가다 서고'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점차 동력을 잃고 한 눈을 판다.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해보지 뭐, 하는 생각들은 나의 마음과 뇌를 편하게 해 주니 그쪽으로 몸이 기운다. 그렇게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와 그렇게 또 전투를 치르는 심정으로 살아가다 어느 날 문득, 마음속 기둥과도 같던 그날의 꿈이 떠오른다. 이미 십 년이 지난 후에 말이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성공은 운이라고 했다. 95%도 아니고 99%가 운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운을 이기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성공의 공식, 포뮬러>의 저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또한 성공의 제5 공식에서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성공을 만들어내는 끈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에 있어 결정적인 재능이 되는 것이다. 내가 가진 탁월함보다 '오늘도 해내는 힘'을 발휘하고 후회 없이 보내는 것에 몰입한다면 내가 바라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의 좌절과 의심과 두려움에 매몰당하느니, 나의 일상을 지키고 작은 것을 꾸준히 해내는 것을 계속해서 쌓아가는 것에 모든 의미를 두고 전심을 다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낸 하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것은 다른 이가 아닌,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거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