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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정은 양은냄비인가 뚝배기인가

경험 심리

by M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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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꿈/목표를 향해 도전하다가 금방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꾸준히 해서 꿈/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이를 열정의 차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열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시작할 때 열정은 대부분 엄청나게 크다. 나의 생각은 열정의 차이보다는 열정을 담은 냄비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꿈/목표 달성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크게 열정의 냄비는 양은 냄비와 뚝배기로 나눌 수 있다. 양은 냄비와 뚝배기 모두 열정이라는 불에 활활 달아오른다. 문제는 불이 꺼지는 순간, 양은 냄비는 엄청난 속도로 식어버린다. 반면에 뚝배기는 서서히 식는다. 결국 열정이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꿈/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지고 꺼져버린 사람은 관성에 따라 원래의 인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과 부를 원하는 것은 같다고 목표로 하는 것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무슨 차이가 있길래 사람마다 열정을 담는 냄비가 다른 것일까?





1. 구체성


김경일 교수님의 <마음의 지혜>에서 꿈과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 한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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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나 목표를 부자, 파이어, 건물주 등 명사로 말한다. 위와 같은 명사로 말하는 것은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가늠이 안 간다. 그러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력'만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주행하는 자동차가 되어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달리다가 결국 멈추게 된다.



하지만 꿈과 목표를 단어가 아닌 구체적인 동사로 표현한다면 내가 가야 할 길이 좀 더 명확해진다. 부자가 아닌 부동산 전세 레버리지 투자를 통한 100억 자산가, 파이어족이 아닌 무자본 창업을 통해 월 천만 원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파이어족 등처럼 말이다. 그러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나의 현재 단계에 대한 피드백을 하기도 쉬워진다. 그러면 목표를 잃고 갑자기 가라앉는 게 아니라 그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열을 유지할 수 있다.





2. 현실적이지 않은 꿈이나 목표


예를 들어, 나의 수입이 월 200인데 2년 안에 일론 머스크와 같은 기업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면 될까? 또는 헬스를 처음 하는데 1달 안에 김종국 같은 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나와 꿈/목표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크기에 열정은 금방 식어버리게 될 것이다. 구체적이지만 지금 당장 내가 열정을 불태워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간극이 좁아지는 것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밑빠진 둑에 물을 부은다고 생각하며 열정은 금방 식어버리게 된다.



해결법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메타인지). 이것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를 말이다. 너무 먼 목표는 목표이지만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러니 현실적이고 점차 성장하는 목표를 만드는 것이다. 목표를 단기, 중기, 장기로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메타인지를 해서 현실적으로 내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월 200만 원을 벌고 있다면 일단은 장기 목표는 월 1000만 원, 중기 목표는 월 700만 원, 단기 목표는 월 400만 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너무 현실적인 목표는 오히려 열정을 금방 식게 할 수 있다.(월 200만 원에서 월 210만 원 만들기)





3. 생각과 준비의 시간의 방


시도를 하지 않고 생각과 준비를 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사용한다. 그러다 보면 열정은 식어버리고 이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왜 생각과 준비 시간이 길까? 이유는 완벽주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완벽주의 때문에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작성하기 위해 플래너를 사고 플래너에 적어야 하니 여러 팬을 사고 책상을 사야 한다. 그리고 계획서를 자세하고 꼼꼼히 적고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다 준비해야 하니 인터넷으로 이거저거 검색을 한다. 결국,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고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잊어버리게 되고 포기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실패할 거라는 두려움에 도전을 주저한다. 뭔가 해야 한다는 열망은 있지만 만약 실패한 단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주변의 시선, 직장에서의 위치 등의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고민만 하다가 시도도 하기 전에 결국 열정은 식어버리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떤 남자가 신에게 로또 당첨되게 해달라고 몇 날 며칠 기도를 했다. 하지만 그는 당첨되지 않았다. 이의 화가 나서 신에게 따졌다. 신이 답했다. '로또를 사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첨을 시켜주느냐'

이와 같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 실패 확률은 0%이다. 하지만 결국 그런 준비과정, 고민의 과정이 길어질수록 나의 열정은 식어버린다. 결국 사람의 습성 상 원상 복귀의 관성에 의해서 돌아가버린다.



마음을 먹었다면 열정이 뿜뿜하는 시간을 이상한 곳에 쓰지 말고 바로 실행해야 목표에 더 가까워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4. 환경


주변이 양은 냄비들이거나 목표나 꿈에 대해 응원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비판을 하거나 만류하는 사람들뿐이다. 이런 환경은 성장하려는 사람들을 아래로 잡아당기고 못 가게 하는 개미지옥과 같다. 열정과 의지가 뿜뿜한 사람도 힘든데 양은 냄비에게는 그야말로 불이 꺼지고 거기에다가 얼음 물을 뿌리는 것과 같다.



주변 환경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만약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거나 방해가 된다면 새로운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요즘은 카페, 앱, 독서모임 등을 통해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으니 검색해서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강의를 통해 나보다 이 길을 먼저 간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이다. 강의에서도 스터디를 만들어주기에 선배, 동료들을 만날 수 있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정말 좋다.



정말 의지박약이라면 지금 당장 환경부터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양은 냄비더라도 주변이 뜨겁다면 잔열에 의해서 나의 냄비도 달궈질 것이다.





요약하자면



실현 가능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생각과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바로 시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열정이 식지 않을 수 있도록 주변의 환경을 재구성해야 한다.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하나라도 지금 당장 바꾼다면 목표를 향해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이 식지 않는 열정을 갖고 찬란하게 빛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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