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심리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목적지에 가기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빠른 것은 비행기이다.
그래서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런데 갑자기 긴급 뉴스에 비행기 폭발 사고가 나온다.
그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이륙 전 폭발 사고, 이륙 중 추락 사고, 불시착 사고 등등
결국 위험한 비행기 대신에 안전한 자동차로 여행으로 바꾸게 된다.
과연 합리적인 선택일까?
<정리하는 뇌>에서는 이를 분모 무시라고 설명한다.
분모 무시란?
분자만 떠올릴 뿐, 분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자=일어날 사건, 분모=전체 사건으로 생각하면 다음 문장으로 정리된다.
일어날 사건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춰서 전체 사건을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경우
비행기 사고로 가보자.
비행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9821분의 1로 약 0.01%이다.
반면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은 114분의 1로 약 0.87%이다.
이성적인 상태라면 비행기 여행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의 뉴스를 봤기 때문에 9821의 횟수는 1로 바뀌고 100% 비행기 폭발 추락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사고확률이 87배나 높은 자동차 여행이라는 상대적으로 나쁜 선택을 하게 된다.
위와 같이 분모 무시는 외부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아 편향된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선택을 내리기 전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하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그런 연습은 결국 선택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