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새해를 시작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을 한다. 자신의 뱃살 튜브를 보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그리고 큰맘 먹고 헬스 1년권을 등록한다. 1일차, 태평양 어깨, 11자 복근을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 2일차, 어제 무리를 해서 근육통이 왔다. 그래도 어깨가 0.1mm는 큰 거 같고 배에 3자가 2.9자가 된 거 같다. 열심히 하고 집으로 간다. 그렇게 7일차, 너무 힘들다. 귀찮다. 일주일 열심히 했으니 하루만 쉬자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보니 매일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게 휴식기간이 하루, 이틀..... 그리고 뱃살 튜브와의 공생이 다시 시작된다. 헬스장 사장님은 웃는다. '올 초도 많이 벌었군 후훗'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 바로 당신(나)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 설정을 한다. 하지만 활활 타오르는 다짐은 1달이 가지 않아 포기한다. 또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기를 주저하거나 아예 시도를 안 한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 이유는 뇌에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다.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 그것이 클루지이다. 생존을 위해 최대한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그런데 새로운 것을 하면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한다. 그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명령한다. '살던 대로 살자! 그거 해도 인생 똑같아. 자, 소파로 가서 유튜브 보자. 보면서 과자 먹어! 얼마나 좋아. 이게 지상낙원이여!' 급격하고 과격한 변화에 뇌가 거부하는 것이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그런데 낯선 장소(헬스장)에 간다? 그리고 무거운 기구를 들면서 고통스럽게 한다? 뇌가 정말 싫어할 행동을 하는 것이다. 새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목숨에 위험을 가져온다로 판단하고 온 힘을 다해 거부하는 것이다.
목표가 너무 높은 것도 같은 이유다. 평소 운동을 안 했다. 5kg 숄더 프레스를 하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반년 안에 배우 남궁민 같은 몸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본다. 매일 팔굽혀펴기 100개, 턱걸이 100개, 윗몸 100개, 데드 5세트.... 그래서 결국... 포기한다! 이유는 목표에 압도되어버렸다. 뇌가 외친다. '응, 못해, 안 해! 침대로 가!'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책에서는 '스몰 스텝 전략'을 소개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평소 운동을 안 했다면 팔굽혀펴기 1개만 해보는 것이다. 걷기 1분을 해보는 것이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단어 1개를 외우는 것부터 한다. 유튜브 1분 회화를 듣는 것을 해보는 것이다.
목표에 압도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정말 쉬운 것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1번이 2번이 된다. 2번이 3번이 된다. 3번이 4번이 되고 습관이 되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 힘들지 않다. 위험하지 않다. 그렇게 뇌를 속이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고 포기하는 모습에 진절머리 난다. 이런 나의 모습에 실망스럽다.라는 생각에 좌절하고 있다면 꼭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기를 바란다. 이런 모습은 해결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 '스몰 스텝 전략'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말이다.
시작은 거창할 필요 없다. 그저 한 발자국이면 된다! 가장 단순하고, 가장 쉬운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