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이 의미 없는 이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대한민국 건국 82년이 지났다. 강산도 8번 바뀔 세월이다. 그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자동차, KTX, 비행기, 인터넷, TV, 스마트폰, 유튜버 등등 교통, 통신, 의식주, 직업까지 바뀌지 않은 것들이 없다.
하지만 82년째 변하지 않는 게 있다. 1941년 부모님과 2023년 부모님이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것을 안 하는 부자는 손에 꼽는다. 일런 머스크, 워런 버핏, 빌게이츠도 멈추지 않고 하는 그것!
바로 독서다.
인터넷과 유튜브 덕에 많은 정보를 순식간에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책과 관계는 멀어졌다. 그 결과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상상력이라는 친구들도 멀어졌다. 그래서 이들과 다시 가까워지기 위해 책이 필요해졌다. 그렇기에 부모는 항상 걱정하고 고민한다.
아이가 책을 너무 안 읽어요
어떻게 책을 읽게 해야죠?
왜 책을 안 읽는 걸까요?
많은 작가와 유튜버가 아이들을 위한 독서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독서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효과는... 분명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만든 방법인데도 효과가 없어 보일까?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 아니 펼치지를 않는다. 펼치지 않는데 독서법이 의미가 있을까?
왜 아이들은 책을 싫어할까? 물어보니 생각한 이유들이 나왔다. 재미없어요. 지루해요. 어려워요. 등등
그렇다면 정말 책 자체를 싫어하는 걸까? 아니다. 만화책, 웹툰, 웹소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그렇다면 책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단지, 어른들이 읽기 바라는 책을 싫어할 뿐이다. 특히, 두껍고 글이 많은 책이면 더욱 싫어한다.
여러 가지 책을 시도했다. 얇은 책, 쉬운 책, 그림책 등등.. 무슨 책을 가져가도 같은 결과였다. 책 자체에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이해가 갔다. 유튜브, 게임 같이 즉각적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것들에 익숙해진 아이들이다. 그러니 생각하고 이해하는 게 힘든 책을 읽고 싶겠는가? 안 그래도 하기 싫은 독서다. 그런데 부모가 공부해라, 공부해라처럼 책 읽어라, 책 읽어라 라는 말을 한다. 결국 아이들은 독서=공부라는 구조를 만들게 했다.(공부=하기 싫고 힘든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뭘까? 관찰했다. 대부분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했다. 잡기놀이, 게임, 이야기 여러 가지를 하고 논다. 거의 모든 놀이에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더 본질적으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깨달았다. '유레카! 말, 이야기다!'
이때까지 책을 읽는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책은 꼭 '읽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1년간 1권 이상 독서한 성인의 47.5%이다. 1달이 아니라 1년이다. 그렇다는 것은 대부분은 독서를 안 한다는 것이다. 그런 어른에게 책을 읽어라? 그것은 매일 10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게 당장 6시간만 자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성인보다 더 책을 안 읽는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유튜브 때문에 지루한걸 더 참기 힘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라? 고문이다. 고문...
책을 읽기 전에 책과 친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책이 불편하고 싫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바뀌게 해야 했다. 그래서 아이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은 책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 흥미가 싫은 것이다. 습관도 안 잡혀 있고 뇌에서 어렵다고 거부하는 것 그게 독서다. 책을 읽는다고 한정했기에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이었다. '읽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빠져나오니 신세계가 펼쳐졌다. 아이들이 책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한 방법을 앞으로 나누고자 한다. 앞으로의 글들이 여러분의 자녀 또는 본인의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의 글들이 책과 친해지는 다리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