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야 강요야
'선물'
이 단어를 보면 두근거리며 감사하다.
동시에 많은 생각이 든다.
누가 준걸까?
무엇일까?
왜 주는 걸까? 등
선물에는 다양한 의미가 들어있다.
축하의 의미, 감사의 의미, 또는 이별의 의미 등등
다양한 의미에 맞게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무엇을 필요할까?
기뻐할까?
어떤 반응을 할까?
그렇다면 선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뜻으로 물건을 줌. 또는 그렇게 준 물건'
남이 인사나 정으로 준거다.
분명 나를 생각하면서 고민하고 결정해서 자신의 돈, 시간을 쓰면서 준비한 것이다.
이런 선물을 받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
왜그럴까?
분명 기뻐해야하는데 기쁘지 않다.
고마운데 고맙지 않다.
오히려 부담스럽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내가 잘못 된걸까? 내가 의심병이 걸리고 나쁜 사람인걸까?
모든 사람에게 그런걸 느낀다면 이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특정 사람에게 받을 때마다 부담스러움이 커진다면 그것은 '나'의 문제만이 아니다.
'주는 사람'이 선물에 '특별함'을 계속 넣었을 것이다.
그 결과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선물에 다른 의미가 부여되고 그것을 느끼기 시작한거다.
하지만 조용히, 천천히 다가오는 의미여서 우리는 불편함만 느낀다.
그 특별함은 주는 사람의 '욕심'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선물에 자신의 욕심을 주입한다.
남자친구가 옷을 잘입으면 좋겠는데
여자친구가 운동을 하면 좋겠는데
내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선물에도 묻어난다.
남자친구에게 옷을 선물한다.
여자친구에게 헬스장 등록을 해준다.
자녀에게 책을 선물한다.
받는사람은 고마움을 느낀다.
나를 생각해주는구나 라고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어느순간 받는 사람은 생각이 든다
'부담스럽다'
선물이라는건 주는사람 받는사람 모두 기뻐해야한다.
만약 선물에 내 욕심이 들어간다면 그건 선물로 포장한 내 욕심을 남에게 강요하는게 되는 것이다.
받는 사람도 의아하게 될 것이다.
이걸 왜?
받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한다는건 사실 이기적인 생각이다.
선물이라는 예쁘고 고마운 말로 포장했지만 결국 나의 욕심을 상대에게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목적이 있어서 선물을 준다면 온전히 그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을까?
물론 바뀌는 긍정적 모습을 바랄 수 있지만
그것이 지속되어 강요가 된다면 그 관계는 망가질 수 있다.
선물을 고르기 전에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상대'가 원하는 걸까? '내'가 원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