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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은 쉬운 길로 유혹한다(2)

누구나 할 수 있는 걸로 성공을 외친다면 의심을 해보자

by M ent

생각해 보면 적은 돈이 아니었다.


전자책+강의+종이책까지 60만 원 이상이 들었다.


(쉬운) 성공의 길을 알려주는데 그게 무엇이 문제냐 하고 결제를 하고 시키는 대로 했다.


처음에는 와, 이 사람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을 선택한 것은 나의 행운이고 너무 대단해 보였다.


매일 책을 읽고 과제로 글을 쓰고 블로그에 올리기를 반복했다.


이 과정만 지나가면 나도 그처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당연히 이 좋은 것을 나만 알기에 너무 아까워서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알렸다.


'독서, 글쓰기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어! 같이하자'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나의 모습에 모두 응원을 해줬다.


하지만 함께 하지는 않았다.


아쉬웠지만 그가 말한 대로 대부분은 실행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나는 성공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믿음이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말했다.


"형, 그 사람 진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형 말대로 봤는데 뭔가 사짜 느낌이 난단 말이지"


나는 강하게 부정을 했다.


"아니다. 동생아. 진짜 대단한 사람이고 자기 사업체도 확실하고 자기 이름으로 책도 썼다. 의심치 말라 하하"


"형, 그런데 그 사람 진짜 자산을 보거나 사업체에 대해 알아보기는 했어?"


그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 한편으로 걸렸던 부분을 동생이 제대로 말해줬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오히려 동생에게 "야야, 이 사람 엄청 유명하고 그렇게 의심하니까 아직 우리가 성공 못한 거야!"


라고 애써 동생의 말을 외면하며 다시 그의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동생의 그 말이 내가 외면했던 걸렸던 부분의 벽을 흔들어서 미세한 금을 냈다.


미세한 금이 조금씩 조금씩 커질수록 나의 믿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게... 맞나? 뭔가 꺼림칙한데....'


이런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노력하면서 쓴 시간과 돈이 아쉬워서 나 자신을 가스라이팅하며 그의 말 대로 살아갔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이 확실히 깨지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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