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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군의 탐구생활 Nov 30. 2021

좋은 상사가 되는 법 2

화살을 막는 방패

직급이 나눠진다는 건 각 직급별로 하는 일이 다르다는 건데 매니징 단계가 있는 사람이 가장 잘해야 하는 일중에 하나는 아직 연약한 팀원들의 방패가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다른 팀 그리고 더더욱 다른 회사랑 일을 하다 보면 일의 갈등이 생기다 보고 일선에서 일하는 실무자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팀원은 직급의

차이로 인해 혹은 경험 부족으로 적절한 대처를 하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실무진은 위축되기 마련이고 여기저기 활약을 해야 할 상황에서 활동의 폭도 좁아지고 역량 발휘도 잘 되지

않게 된다. 이때가 바로 리더가 자신의 역할을 발휘할 때이다.


다른 팀과 같은 프로젝트를 하다가 분야의 차이로 인해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를 때가 있었다. 같은 문제로 통화도 한 시간씩 하고 메신저도 길게 이야기하면서 설득하다 보니 힘도 진도 쏙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정작 중요한 내 업무를 할 시간이 부족하게 되고 에너지도 줄어들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팀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팀장님께선 그 부분은 자신에게 맡기고 나에게 주어진일을 묵묵히 해나가라고 하셨다. 그리고 꽤 긴 기간을 통해 팀장님께서는 마찰이 있었던 부분을 매듭지어 주셨다. 그 후에도 이런 화살을 막아주는 일들을 해주셨고 나는 내 일이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 나랑 같이 일하는 직원이 자신이 받은 이메일을 보여주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물어보았다.


그 직원은 테스트 물질을 받아 테스트 기관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는데 테스트 기관에서 물질이 오는 간격이 너무 짧다며 일정기간 모아서 달라는 클레임을 걸었던 내용이었다.


나는 그 직원이 다른 팀의 상급자의 지시를 이행한 죄? 밖에 없었기에 그 팀의 부장님에게 메일을 포워딩하고 대응책을 요청하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직원은 꼭 일러바치는 모양새 아니냐며 농담 삼아 이야기했었는데 난 그러라고 그분이 부장 달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위로 갈수록, 매니징 업무에 대한 비중이 놓아지면 자신을 대신해 실무를 보는 직원들을 보호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직원들을 향할 수 있는 화살들을 몸으로 막아주는 방패가 된다면 직원들은 그 방패 뒤에서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고 그 결과는 나의 실적으로도 반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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