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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군의 탐구생활 Aug 16. 2022

승진할수록 성장하기 어려운 이유

갓 입사했을 때를 떠올리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뭐가 중요한지 모를 뿐더러 회사가 아니었으면 척척 해 내었을 일도 회사에서는 뇌 정지가 오고 어리바리해져 실수투성이가 된다. 그렇기에 이런저런 지도와 지적을 계속 받게 되고  사수가 거친사람이라면 험한 말 까지 듣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기분 상함-지책-좌절-자존감 하락>의 노선을 타게 된다. 하지만 지적은 다른 말로 하면 피드백이 되고 피드백은 나의 성장에 있어 필수 영양소이다. 전설적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그의 책 ‘principle’에서 지켜야 할 삶의 원칙으로 '자존심을 거두고 극단적으로 열린 마음을 가져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라'라고 말했다. 업무에 대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건 어쩔 땐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감정을 배제하고 생각해보면 나의 발전을 위한 피드백이다. 매번 똑같은 일로 지적받거나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면 일터에서 듣는 여러 이야기들은 나의 발전을 위한 귀한 양분이 된다.



승진의 역설

하지만 승진을 할수록 이런 피드백을 받을 기회는 줄어든다. 일 자체도 능숙해지고 역량이 향상한 탓도 있지만 높아지는 직위와 연차는 누군가가 피드백을 주기에 부담스러워진다. 위에서 아래로의 피드백은 쉽지만 아래에서 위로의 피드백은 쉽지 않다. 승진을 할수록 피라미드의 위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피드백을 줄 사람보다 피드백을 받을 사람만 늘어난다. 스스로의 높은 역량으로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발전을 위한 연료를 잃어버렸다. 피드백을 잃어버리면 귀를 닫고 사는 꼴이 되니 그렇게 본의 아니게 '꼰대'가 돼 버린다.


감정을 걷어내자

높은 직위가 아니더라도 피드백을 주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줄 때마다 얼굴이 찌푸려지고 감정적으로 되며 변명으로 반응한다면 피드백을 주기가 꺼려지는 사람이 되고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공짜 기회를 발로 차 버린 꼴이 된다.


피드백을 받기 위한 노력

그러니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피드백을 받을 때 열린 마음으로 받고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받아들인다면 좋은 밭을 가진 사람이 된다. 직위상 아랫사람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받고 싶다면 더 노력해야 한다. 서로가 한 팀이라는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대방의 피드백이 나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부담스럽더라도 조심스럽게 귀한 피드백을 하나씩 줄 것이다.


나 역시 예전에는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잘해야 된다는 마음을 분리하지 못해 피드백을 방어적으로만 받아들일 때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피드백의 중요성을 알기에 피드백에서 감정을 분리하려고 노력한다. 또 같이 일하는 팀원의 피드백을 듣기 편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피드백을 주기 편한안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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