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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Mar 29. 2024

마이크로매니징이 정말 나쁘기만 해?


 디테일을 잡아가는 것과 마이크로매니징은 생각보다 종이 하나의 차이에 가깝다. 모든 사람이 디테일과 마이크로매니징을 구분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입장의 차이에서 생각과 경험의 차이에서 어떠한 케이스는 디테일이 되고, 어떠한 케이스는 마이크로매니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상 마이크로매니징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마이크로매니징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순간부터 리더는 나쁜 리더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와의 불화를 보호하는 치트키 같은 느낌도 있다고 본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디테일과 마이크로매니징에 대한 기준은 다르겠지만, 조직에서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에 적용해 본다면 마이크로매니징은 절대적으로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테일을 위해 마이크로매니징이 필요한 때는 다음과 같다고 본다.


1. 업무의 동기화가 원활하지 않을 때

 조직은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고 다시 계획과 실행, 평가를 반복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하나의 업무가 온전히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업무를 수행하는 목적과 목표가 리더와 구성원이 합치가 되어야 하고, 그 진행 과정에 대한 동기화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또 상위 리더에게 업무와 진행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할 수 있고 그 상위 리더는 의사결정권자에게 브리핑을 해야 하는데,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한 이해와 진행 단계에 대한 동기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브리핑이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Miss 커뮤니케이션으로 또 다른 오해를 만들 수 있다.


 또 리더와 상위 리더는 조직의 의사결정이나 방향의 변경에 따라 인풋을 구성원과 공유해야 하는데, 구성원이 이러한 배경과 조직의 체계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업무 수행만 바라본다면 부정적인 마이크로매니징으로 느낄 수 있다.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조직의 목표와 방향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동기화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 수동적인 구성원, 업무의 완성도가 필요할 때

 성향적으로 일을 만들어하는 구성원과 주어진 업무 범위 내에서 수행하는 구성원이 구분되는데, 후자의 경우 주어진 업무 범위에 대해서 디테일한 협의를 하지 않는다면, 업무의 수행이 단편적으로 수행될 수밖에 없다. 


 업무는 컨텍스트와 이해관계, 수행 과정에서 습득하는 새로운 고려사항 등 복합적인데, 생각보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업무 수행에 포커싱하여 일을 하는 케이스가 있다. 


 이 경우 앞선 계획과 목적, 목표에 대한 디테일을 함께 나누는 것과 진행 과정에서의 피드백 및 조율을 통해 업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다만 일방적인 리뷰 형식이라기보다는 이런 케이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질문을 하는 형태로 구성원의 부담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리더로서가 아닌 실무자로서 보는 마이크로매니징의 기준은 내 일의 완성도에 대한 매니징인가 아닌가이다. 일의 완성도에 대한 매니징은 접근하는 방법과 결과물, 해석 등 실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고려하지 못 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매니징은 줄 바꿈이나 텍스트의 축약, 정해진 보고서에 대한 매니징이라고 본다. 


 보고를 받는 입장을 고려하여 보고를 해야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이지만, 보고의 목적이 조금 더 나은 의사결정이라면 콘텐츠의 퀄리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의 저자 박소연 작가님의 신간인 <팀장스쿨>에서 마이크로매니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북클럽 콘텐츠를 보면 마이크로매니징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마이크로매니징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마이크로매니징이 필요한 때에 대해서 평소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한번 영상을 봐보기를 추천한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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