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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 Dec 04. 2017

감출 수 없는...

바람이 매서워졌고,

눈이 내렸고,

옷이 두꺼워졌고,

발이 시려워졌다.


거룩하고 성스러운 밤을 기리며

밝은 불빛 아래를 걷는 티비 속 사람들.


어둑한 방에 쭈그리고 앉아

오래된 티비을 멀거니 처다보다

묵힌 기침을 쿨럭인다.


쎄엑쎄엑 힘겨이 들이쉬어지는 차가운 호흡을 달고

결코 감추어 질 수 없는

기침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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