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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 Mar 15. 2018

흔하디 흔하게

평범하게

그냥 커피 마시면서 떨어버리는 수다같이

산 정상에서 외치는 소리에 몇 번 울리고 사라질 메아리 같이

흔적이 없고 싶다.


쉬이 날아가 버려 바스러지는 먼지같이

하룻밤새 김이 빠져버리는 콜라같이

보이지 않고 싶다.


존재하여도 존재하지 않는 듯 살아간 존재이고 싶었다.


거짓말.

아무도 믿어주지 않기에

소멸되는 존재가 영원히 될 수 없는

오늘도 쉴새없이 말하는 호모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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