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문

초현실적인 2030 남성의 파시스트화에 대한 나의 생각

by 로로

나의 사고는 20대 초에 형성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사회에 접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뇌가 가장 말랑말랑하고 새로운 지식과 깨달음이 쌓여 나가는 시기로 인생 전체에서 세계관을 만들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남자들은 군대에 들어간다.

요즘 들어서는 군대에 일찍 입대하는 것이 추세이다.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도 1-2학년 후에 바로 입대한다.


이렇게 군에 들어가면 그 말랑말랑한 뇌에 어떤 융단폭격이 가해지는 지를 생각해 보라.

나는 군대를 안 가서 정확히 모르지만 군대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훈련을 할 때면 "너희 모든 고생은 김정은 때문이다. 빨갱이들 때문이야."라는 세뇌가 어김없이 가해진다.


말랑말랑한 뇌에게 가해지는 이러한 폭력을 당한 후에 사회에 나와서 제대로 안정된 경제적인 삶을 자리잡지 못하게 되면 그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며 여성에 대한 혐오가 싹트게 된다.


세월호 이후에 모습을 드러낸 일베 이후 2030 남성의 파시스트화가 형성되는 다양한 관점과 분석이 있겠지만 나는 이 나라에서 젊은 청년들에게 가해지는 군대 내에서의 사상적 폭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이 있다면 가능한 20대 중반, 그러니까 사회에 대한 자기 나름의 세계관을 정립한 후에 보낼 것을 권장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