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라티프 케시시
내가 본 영화 중
사랑을 다룬 가장 훌륭한 영화의 하나이다.
아울러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집요하게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한
아니 거의 클로즈업으로만
영화를 끌고가다시피 한 영화다.
무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봄도 클로즈업을 하면
예민해지고 긴장한다.
영화와 미술로 생을 흡수하고, 무의식으로 생을 탐닉하며, 합리성으로 생의 방벽을 구축한다. 불현듯 '무(無)'에 마주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