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길에 이 문구를 보았다. "화분에 개똥 버리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개똥을 화분에 버리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그 속에 감춘다고 내 양심은 감춰지지 않는데, 나는 개똥을 화분에 버리는 사람이 됐는데....'
이런 생각을 하며 걸었다.
문득 "강아지똥" 동화가 생각났다. 쓸모없는 개똥이 민들레의 거름이 되는. 동화에서는 개똥이 아름답게 그려지는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는 일어나면 눈살을 찌푸리는 사건이 된다.
거름으로 쓰이는 개똥은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얘기 같다.
개똥을 화분에 버리는 주인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걸 개가 알았을 때, 개도 눈살을 찌푸리는 마음이지 않을까?
주인한테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얼마나 클까?
그리고 누구보다 가슴앓이를 하는 화분 주인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