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란 걸 주신 신이
내어준 것들 중에
내 오른쪽 신발
아픈 엄지발가락을 위해
낮게 깔린
족저근막염 깔창
그 위에서도
간간이 아프다
아픔은 걷어내는 것이 아닌
붙어사는 것
신도 아프다 하고
나도 그렇고
신발도 내가 누를 때마다
아플 것이다
세상에 안 아픈 신발은 없다
신발이 내 바닥을 품은 순간부터
재해석 가족 에세이, 시,동화를 씁니다. 자녀를 키우며 일상의 흐름을 관찰하고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 속에 갈등과 웃음, 성장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