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나무를 바라보는
한 여인
봄을 맞아
꽃잎 흩날리고
가지 끝에 고인 당신
열매로 받아들였다
창밖에 선 그 나무
계절마다 숙여지는 가지
시큼하고도 단 열매의 향이
아이들 코 끝에 닿으면
서로 따서
받아 든 마음에
계절은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