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얼 May 10. 2021

비열한 인간, 그는 누구?

#사사기19_21장


오늘의 말씀은 참으로 언급하기 불편한 내용입니다...

제사장 직분으로 구별된 레위인 중 한 명이 첩을 맞이했다는 내용도, 그 첩이 기브아에서 베냐민 불량배들에게 윤간을 당했다는 것, 더군다나 그녀의 시체를 토막 내어 이스라엘 사방에 보내 싸움의 불씨를 일으켰다는 것 등등입니다.

그들은 마침내 내전을 일으켰습니다. 엎치락뒤치락 싸우다가 종국에는 베냐민이 참패하고, 그들 지파는 멸절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를 뒷수습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야베스 길르앗 여인과 실로의 여인들을 베냐민에게 부쳐서 자손을 이어가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아~~ 이러한 저들의 죄악상을 보는 마음이 너무도 참담합니다. 특히나 여인들을 저들의 소견에 따라 개 돼지 다루듯 했다는 사실 앞에 역겨운 분노를 느낍니다.ㅠㅠ

오늘날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우리나라 일제시대 정신대 할머니들 피해보상문제는 아직도 논란 중에 있습니다.ㅠㅠ)


성경은 거룩한 이야기 못지않게 이렇게 비열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책입니다. 그래서 더욱 읽을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인간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독자의 가슴을 마구 후벼 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비열함을 용납하시고 끊임없이 구원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이끌어주시는 하나님! 그 관대함과 자비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초원에서 풀 뜯는 양처럼 제멋대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인간들을 지키시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주신 그 참뜻을 헤아리는 아침입니다.
구원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

이사야 53장 [개역개정]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프랑스 화가 알렉산드르 프랑수아 카미 네이드의 1837년 작 ‘에브라임의 레위 사람’.

사사기 19장에 기브아 성읍의 불량배들이 레위 사람에게 동성 간 성관계를 요구하는 사건이 나옵니다. 레위 사람 대신 불량배를 상대했다가 윤간을 당한 첩은 사망하는데, 이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 간 전쟁으로 확대됩니다.


Morgan Picture Bible (중세시대의 십자군 성경) 중 <레위인 첩 시체 토막 사건>을 표현한 그림


< 위 그림들에 대한 성경 구절 >


[사사기 19:22-30]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23 집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 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져 있고 그의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의 시체를 거두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매거진의 이전글 삼손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