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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얼 May 11. 2021

다윗의 증조할머니 '룻'은 별종?

#룻기1_4장


한 편의 짧은 소설 같은 ‘룻기’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다룹니다. 나타난 사건을 통해 각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고, 독자는 그들의 이야기에 자신과 이웃을 대입시켜보며 공감의 폭을 넓혀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오미, 보아스를 비롯한 룻기에 소개되는 인물들이 그렇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룻의 선택’에 주목해보았습니다.

모압 여인이 유다 베들레헴 출신의 남편을 잃고 난 후에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남편의 고향으로 간다는 것!

그녀의 운명을 건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에 대한 배경 설명이 충분치 않아 어림짐작할 뿐이지만... 그녀의 동서와 다른 선택을 한 룻은 분명 ‘극소수’에 속한 별종(?) 임에 틀림없습니다. 결국 그녀는 예수님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다윗왕의 증조할머니로 점찍게 됩니다.


세상은 이런 ‘지각 있고 용기 있는 별난 사람들’에 의해 바뀌어 갑니다.
하루하루 맞닥뜨리는 선택의 장에서 명분 있는 모험을 단행하는 룻과 같은 여인이 되길 원합니다! 그 명분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성령님의 계시에서 찾고 구하길 원하오니... 오 주여~ 저와 제 자손들에게 합당한 명분을 확립하게 하시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모험을 감행하게 하소서! 아멘!!

그러고서 룻은 그날 밤에 타작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가 지시한 대로 하였는데 보아스가 실컷 먹고 마시고 기분이 좋아 보리 낟가리 곁에 자리를 깔고 누웠을 때 룻은 슬그머니 가서 이불을 들고 그의 발치에 누웠다. 보아스는 한밤중에 일어나 몸을 돌이켜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여자가 자기 발치에 누워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는 “네가 누구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룻이 “나는 당신의 종 룻입니다. 나와 결혼해 주세요. 당신은 나를 돌볼 책임이 있는 가까운 친척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때 보아스가 그녀에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그대에게 복을 주시기 원하네. 가난하건 부유하건 젊은 사람에게 시집갈 생각을 하지 않고 시어머니를 받들어 섬기는 것을 볼 때 그대의 정성이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구나. 이제 그대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게. 내가 그대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네. 그대가 현숙한 여인이라는 것은 우리 성 주민들도 다 아는 일이네.”

[룻기‬ ‭3:6-11‬ ‭현대인의 성경]


Pieter Lastman (1583 – 1633), <Ruth Declares her Loyalty to Naomi>, 유화,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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