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애통하는 자가 되기

에스겔1-7장

by 아이얼

오랜만에 성경을 묵상하고 있다.

에스겔서.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을 비유와 상징으로 계시하는 이 글은 묵직한 돌로 사지를 내리누르는 듯 발버둥 치기 조차 무력하게 한다. 그만큼 반발할 수 없는 정당한 심판. 마땅히 수긍하고 통과해야 하는 벌 - 그 질곡과 고통의 때를 묘사하고 있다.

7장에서 서술한 이스라엘이 받는 벌의 내용은 사뭇 끔찍하다. 그러나..

마지막 절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에스겔 7장>
26. 환난에 환난이 더하고 소문에 소문이 더할 때에 그들이 선지자에게서 묵시를 구하나 헛될 것이며 제사장에게는 율법이 없어질 것이요 장로에게는 책략이 없어질 것이며
27. 왕은 애통하고 고관은 놀람을 옷 입듯 하며 주민의 손은 떨리리라 내가 그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고 그 죄악대로 그들을 심판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그것을 위해 그들로 하여금 고통의 때를 지나가게 하신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성경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다.

스스로 애통하는 자가 되기.

쉬운 듯 어려운 미션이다.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문제 앞에서 ‘나의 애통함’은 스스로에게 보다는 주변의 권세 잡은 자들에게로 향해 쏟아내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근원적 겸손함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허락하신 여호와하나님의 존재 앞에 무릎 꿇고 스스로를 투영해 보는 것.

나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나서야 그 위에 하나님의 든든한 말씀의 반석이 터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이런 진리와 가치를 깨닫고 순종하여 참된 평온을 누리기를 원하오니~

오 주여! 저와 저의 이웃을 끝까지 다스리소서!

할렐루야~ 아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