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오늘 너무도 기대되던 만남인데..
갑자기 집안에 오늘 중 처리해야 할 긴급한 일이 생겼어요 ㅠㅠ
정말 죄송해요~~***샘께 잘 말씀드려 주세요.
미리 말씀드리면 사기가 떨어지실듯하여..
내일쯤 따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좋은 시간 가지시길!
거짓말을 했다. 적절한 핑곗거리를 구체적으로 대지는 않았지만.. 급한 집안일도 없고 그저 오늘 모임에서 예상되는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내린 나름의 방책이었다.
어제 9명이 모인 자리.. 많이 불편했었다.
도서관 주최 문화교실에서 주관하는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 참여하게 된 사진미학동아리인데 매달 한 번은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함께 공부하고, 다른 한 번은 관련 갤러리 탐방을 한다. 내게 아주 흥미롭고 유익한 모임이라 수개월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를 제외한 회원들의 평균연령대는 50세 정도로 나와는 10년 이상의 간극이 있다. 모두 여성. 서울 서초구 강남구 거주민 중심이다. 최근에는 오늘 모인 9명이 각 10장 정도의 사진을 선정, 연합해 올린 사진에세이집(E book)도 발행했다. 이들의 추진력 있는 적극적 실행의 결과물이다. 난 그저 그들의 리더십을 따라갔을 뿐이다.
이 동아리에서 최고령자로서 느끼는 소외감이 있다. 더군다나 나는 거주지역도 다른 경기도 용인시이다.
그런 것은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는 아주 사소한 거리이다. 그런데 어제는 좀 달랐다. 역사관, 현 시국관, 정치관, 해당 작가 비판 등등.. 극명하게 갈리는 8:1의 대치구도였다. 그중 1이 바로 최고령자이자 타 지역 거주자인 데다가 초창기 멤버도 아닌 바로 본인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일인이 되어 목소리 높이지는 않았다. 반대로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니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오늘은 또래 문화기행모임에서 한 회원이 주제강의를 하는 세미나에 참여하기로 한 날이다.
오늘의 주제는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조선의 15대 왕 광해 새로 보기>이다. 공지문에 이리 별첨을 덧붙였다.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보고 오세요~
어젯밤 늦게 그 영화를 봤다.
“세상에~~ 이렇게 흥미롭고 유의미한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다니!”
“내일 현 시국문제에 대한 정치적 입장과 소신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 없겠구나~”
작년까지 이 동아리의 리더로 있었기에 당근 적극 참석해야 하는데.. 이렇게 덜컥 겁이 나는 것이다.
이미 강연자 및 참석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ㅠㅠ
나라가 이렇게 갈리고 있다.
평범한 65세 할머니의 일상에서도 이리 좌충우돌하고 있다면… 학교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어떠하겠는가! 요즈음 각 대학 게시판의 대자보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는데..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그날!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그날!
어떻게 판가름이 날까?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그저 성경말씀에 따라 생각하고 움직이며 기도할 뿐이다.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할 지인들끼리 허망한 논쟁에 휩싸여 서로를 할퀴어대고 상처 내는 그런 사태는 만들지도, 끼어들지도 말아야 한다.
그래서..
거짓말로 둘러대고 그 자리를 회피하는 나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이리 두서없이 적고 있는 것이다.
오~ 하나님! 저 이래도 되는 건가요? 용서하여 주세요! ㅠㅠ
이러는 저와 제 주변인들과.. 나아가서는 온 국민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 나라를 당신의 뜻에 온당하게 이끌어 지켜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정신으로 대한민국 리더십을 세워주시옵소서!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당신께 있사옵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