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괜찮아요

좋은 생각 꼭~ 붙잡고 싶어서...

한밤의 단상

by 아이얼

브런치를 하게 된지 3개월이 되었다.

사실 아직 브런치 생리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그런지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언어가 풍성함을 느끼고 행복해하는 중이다. 특히 댓글을 통해 맺어지는 우정(?)이 살갑다.

SNS 공간에서 낯 모르는 이들과 주고받는 덕담들이 참 귀하다. 늘 댓글로 인사를 나누던 작가가 뜸해지면 궁금할 뿐 아니라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은근 안부가 염려되기도 한다.


방금 전 우연히 글을 검색하다가 새로운 작가가 마음에 들어왔다.

브런치 활동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항암 투병 중인 40대 남자분이다.

수개월의 브런치 공백 기간 후, 최근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신 듯하다.

글이 꾸밈없고 선하다.

문득 최근 친구 맺은 '삶의 촉수'님이 떠올랐다.

그분의 브런치북 <암과 살아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소를 슬며시 댓글로 띄워드렸다.


아~ 마음의 글을 쓰고 나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몸짓이다.

지나가다 살짝 들러 어떤 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물 한 모금 띄워놓고~ 쪽지 접어 꽂아놓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특권인가!


새삼 이 브런치에서의 나의 일을 찾게 된다.

나이는 많아 굼떠서 글 한편 쓰기도 절절매고,

재기 발랄한 언어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 주는 능력도 부족하지만...

아픈 마음을 읽고 함께 아파해줄 수는 있다.


책 읽다 말고 문득 드는 생각

두서없이 끄적여봤다.

이때를 지나면 곧 잊혀질게 뻔하니까

좋은 생각 스스로 꼭 붙잡고 다짐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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