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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

미얀마 양곤, 세월에 숨긴 다채로운 속마음.

나는 참 많은 것을 채웠다.

by 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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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상담을 마치고 배낭을 멨다.


'남들만큼만 살고 싶다'는 잘못된 목표를 설정한 채 살았다.

더 나은 내가 아닌, 남들만큼 사는 내가 되기 위해 살다 보니 번아웃이 왔다.


어렵게 들어간 인턴 자리를 박차고 나와 복학했다.

그리고 재학생 대상 무료 심리상담을 신청했다.


6개월간 상담을 마치고 배낭여행을 떠났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미얀마를 첫 나라로 선택했다.


본능의 의한 선택을 믿으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살면서 육성으로 몇 번 내뱉어본 적도 없는 나라 미얀마에서

나는 참 많은 것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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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황금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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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에는 숨어있는 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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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멸종된 위성 안테나.


낯선 곳에서 본 안테나는 외계인 수신기라도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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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뒷걸음질도 없는

가차 없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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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눈물이 그대로 말라 붙은 건물.



야트막한 모래에 뿌리를 내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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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촬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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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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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동네를 소개해주겠다며 앞장서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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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예술

나무 가지에 계란 껍데기를 꽂아 놓았다.

처음엔 나무 비료인가 했는데, 개수를 봤을 때 나무 주인의 재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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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함께한 20년 된 필름 카메라.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엄마아빠가 쓰던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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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닿는 대로 걷다가 만난 양곤의 고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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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쌓인 책.

자유롭게 동그라운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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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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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딜 그리 바삐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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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원에는 정수기가 있다.

여행자들에게 베푸는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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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도 이를 아는지

곤히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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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되기 위한 준비물.

백팩, 힙색, 카메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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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가려준 황금 사원.

이토록 실용적인 황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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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 앉아서 명상 중.

다리에 쥐가 난 초보 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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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다곤 파고다,

어두워질수록 빛을 내어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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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이루어졌을까.




Filmed by. Cannon


ps.

종종 여행 사진과 여행 에세이로도 찾아 뵐게요.

주간 에세이는 곧 올라옵니다. (야근 이슈로 인하여 발행이 밀리고 있는 상황..ㅠ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여행작가 여행사진 디지털노마드 미얀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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