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학년 때부터 5년을 만난 사람이 있었다. 그땐 참 어려서 모든 것을 상대에게 맞추었다. 내 친구보다는 그의 친구들과 더 많이 만났다. 대학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그와 함께 했고 나만의 생활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5년을 지내고 난 후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다.
그와 헤어진 후 나는 내 삶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다. 그를 만나느라 하지 못했던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나둘씩 시작하였다. 운동, 악기, 어학 등등. 나는 점점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고 나의 행복을 바라볼 줄 알게 되었다. 내 감정에 충실할 줄 알게 되었고 나의 행복을 다른 이에게서 찾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내 행복을 상대로부터 얻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이 결국에는 서로에게 더 좋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나를 온전히 사랑하고 스스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때 내 주변의 사람도 함께 행복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심지어 가족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