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갈자

by 김승민


이리 오련

기저귀 갈자


정다운 부모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너의 추한 틈을 노래하며 정화해 줄테니


그 때 난 생채기가 아직 쓰리다면

따스한 분 발라 하얗게 덮어줄테니


어서 오련


너의 분노가 애먼 곳을 향해

추한 오물을 날리지 않느냐?


시린 결핍이 퍼런 속에 쌓여

멍들듯

네 속을 더욱이 좁게 만들지 않느냐?


혹시 몰라

망설이던 그 순간들에

한 번 더,

그 때 그 시절에

작은 엉덩이를 보드랍게

닦아 줄 그 사람이 있었다면.


갈라질 생채기를 걱정하며

여물은 손으로 다뤄줄 이가 있었다면.


만약 그랬다면,

혹시…..



그렇기에

내가 가서 대신 해주고 싶구나.

그 과업을

사랑 담아 전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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