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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May 24. 2024

리더는 귀를 열고, 참모는 입을 열고

정관정요(貞觀政要)

제왕학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당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당태종(당나라 2대 황제, AD 626~649년 재위)이 23년 치세동안 위징 등 신하들과 나눈 언행을 정리한 책이다. 

   *** 여기서 '정관'은 태종의 연호, '정요'는 정치의 요체란 뜻임.


중국 역대 제국사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기를 이끌었던 당태종 이세민은 역대 중국의 제왕 중 꼽히는 위대한 군주로 알려졌고, 후대에서는 이 시기를 칭송하여 '정관의 치(治)'라고 불렀다.


그의 리더십을 잘 정리한 '정관정요'는 열린 리더십의 고전으로 조선시대에는 지도층의 필독서 및 과거시험의 필수학습서였으며 오늘날에도 Steady best seller다.


전 10권 40편으로 구성된 책은 군주의 도리, 인재 등용, 간언의 중요성 등 당나라 초기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꼽히지만 당 태종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판도 있다.


책에서는 신하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당태종의 모습이 여러 번 나오는 데, 신하의 간언을 들은 건 즉위초기 때밖에 없다는 비판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청이 소통의 최고 비결임을 고려했을 때 후학들 특히 리더들이 명심해야 할 가르침을 준 위대한 고전이다.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은 얻는 최고의 지혜다.'  공감되는 경구가 있다.


경청은 소통으로 이어지고 성공적인 리더십으로 이르는 길임을 알면서도 왜 조직의 정점에 있는 최고 리더들은 그걸 놓치고 실패한 리더가 되나?


많은 리더들은 '성공의 덫' 즉 과거의 성공담에 빠져 미래를 위해 고민하지 않으며, 주변 아첨꾼에 둘러싸여 교만해진다. 그 교만은 독선을 낳으며, 부하의 입을 막고 실패의 리더십으로 종말을 맞는다.


1시간 회의를 하면 50분을 혼자 마이크를 잡는다는 리더, 오로지 받아쓰기에 열중하는 참모들이 있는 조직이 있다고 한다. 성공할리가 없다.


작은 조직이야 리더가 현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큰 조직은 불가능하다. 리더가 독선의 마이크를 놓지 않으면, 현장의 디테일과 문제점을 많이 알고 있는 참모는 입을 닫는다.


그러면 리더는 자신 조직의 현상을 모르고 현장감각이 떨어져 오판을 하게 된다.


군에서도 '지휘관'은 '지'멋대로 하는 인간, '참모'는 '참아라'라는 냉소적인 말도 있다. 경청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씁쓸한 뒷담화 아닐까?


척박한 환경 속에서 주변 강대국의 위협을 극복하며 오늘의 성취를 이룬 우리나라!


이제 최고위급 리더들이 '정관의 치'를 상징하는 말 '부하는 입을 열고 임금은 귀를 열고'를 명심하고 자신의 유한한 역할을 수행한다면


번성하는 나라,  행복한 국민들이 되지 않을까?


#대통령 # 재벌총수 #장성급지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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