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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냇물 Jan 28. 2022

음식전쟁, 전쟁음식

먹고사는 문제는 인간들이 피할 수 없는 중대사다. 원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어쩌면 이것을 위해 인간들은 평생을 살아가며 일을 한다.


그러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라는 경제적 자유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 과제는 개인은 물론이고 가정, 국가 등 집단적 차원에서도 중차대한 문제다.    

  

모두들 이 문제 즉, 밥벌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러다가 때로는 주위의 다른 사람이나 개체들과 경쟁을 하곤 한다. 사실 이 경쟁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인간 개인이나 집단 간에 피하기 어려운 도전요인이다.


인간 집단의 꼭짓점 부근에 있는 국가 간의 경쟁은 더 심하다.  지나친 경제적 경쟁이 때로는 심각한 갈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전쟁으로 비화된 사례는 너무 흔하다. 역사책뿐만 아니라 지금 현시점 라이브로도 그 실상을 생생하게 보고 듣는다.  

    

그런 연유로 대부분의 전쟁 명분 이면에는 경제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유럽 열강의 제국주의 전쟁이 그렇고, 걸프전이 그랬다.


지금 위험 수위에 도달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도 경제 이슈가 핵심이다. 그런 먹고사는 문제와 전쟁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전쟁의 원인으로서 먹고사는 문제 즉, 음식의 당위성이었다.

       

그럼 전쟁의 수단으로써 음식은 어떨까?     


전장에서의 먹는 문제 또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되곤 했었다. 전쟁에서도 군인들은 먹어야 한다. 전쟁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높은 활동이라 체력소모가 심하다.


그래서 우리 군은 성인 남성 1일 권장 칼로리 2500 cal인데 비해, 군인들에게는 3100 cal를 제공한(초기에는 미군 권장량을 따라 3800 cal를 제공하다가 10여 년 전부터 조정됨). 고칼로리 고단백 음식들이다. 문제는 전장에서 음식을 간편하고 신속히 먹을  있어야 한다.


또한 개인은 전장에서 잘 먹어야 하지만, 이는 부대 입장에서는 급식준비 및 관리 즉 병참에 많은 부담이 되고 이는 기동 속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에 이를 극복해야 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파죽지세의 승리를 거두었던 군대들의 음식에 대한 교훈이 있다.


인류 역사상 제일 넓은 땅을 정복하여 대제국을 이룬 몽고군은 육포를,


한 때 대서양을 호령했던 바이킹들은 바칼랴우(생대구를 염적 후 건조한 생선요리),


열강을 상대로 연전연승하며 유럽을 호령했던 나폴레옹은 병조림을 통해 장병들에게 고영양가의 간편식을 신속히 먹을 수 있게 함으로써


병참의 부담을 줄이고, 군대의 이동속도를 높여 전승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칭기즈칸의 군대들은 말을 타고 가며 식사(육포)를 할 수 있어 적군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기동하여 적을 공포로 몰아넣은 군대로 유명하다.   

   

전쟁과 음식! 음식이 전쟁 승패의 중요한 요소가 된 사례는 부지기수다. 이에 비해 밥과 국,  여러 반찬을 함께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이 전쟁 사례와 정면으로 상치되어 한국군의 고민이 되는 사안이다.


요즘은 미군의 씨레이션(현재는 MRE=Meal, Ready-to-Eat)을 한국화 하여 전투식량으로 전시대비를 하고 있지만 장병들에게 큰 호응은 없다.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한 사안이다.      


상대의 의표를 찔러 혼란 및 와해시키고 주도권을 잡는 것은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삶 곳곳에서 적용되는 불변의 진리다.


몽고의 육포가 대제국을 건설하였, 아이폰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듯이, 젊은 청춘들이 심플하며 실속 있는 K-Ration을 만들어 한국군을 신출귀몰할 군으로 변모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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