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쓰레드를 심심해서 보고 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자기 이야기를 풀어쓴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퍼스널 브랜딩'을 목표로 글을 쓰기 시작하니 더이상 흥미를 잃게 된다. 자신의 의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글은 홍보성글이라고 한다.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글을 쓰면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분석적이고 내가 돋보이기 위해서 글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컨텐츠는 죽어간다.
문득 그글들을 보면서 '목표중독증'에 걸린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된다. 브런치에 글을 쓰다가 안쓰게 된 이유는 나도 이런 어떤 목표를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는 무의식의 강박이 있었던 거 같다. 쓰레드를 쭉 보다가 '내가 왜 글을 쓰기가 힘들었는지..' 그것을 알게 됬다. 글은 그냥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목표없이 쓰는 것이 맞다. 그래야 힘이 들어가지 않고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단순히 글쓰기 플랫폼에서도 이런 목표자의식이 들어가는 순간 글을 못쓰게 되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목표가 존재한다. '재테크를 잘해서 경제적 자유의 목표 20억!', '의대를 가기위한 7세고시 준비' 주변을 보면 수많은 목표로 범벅이 되어있다. 왜 행복하지 않을까? 그것은 목표를 세워서이다. 목표를 세우면 생각이 경직된다. 오로지 하나의 포커스에 모든것을 맞춘다. 과정은 괴로워지고 오로지 목표가 주는 순간적인 성취감만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의 행복을 위해 99의 일상이 다 지옥이 된다. 목표가 없는 삶이 행복한 이유다.
목표를 삼고 사는 인생보다는 습관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맞다.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고 가정에서 육아를 하고 일을 하고 목표가 아닌 순간순간의 감각과 느낌만을 집중하는 것이다.우리의 일상이 아주 작은 원소단위라 생각하고 행동의 원소단위에만 집중을 하면 된다. 그러면 작은 몰입이 이어지면서 충만한 행복감을 만들게 된다.
왜 내가 브런치에 글쓰기가 어려워졌고 왜 내가 요즘 행복감이 없어지는지 생각하다가 떠오른 각성이다.
목표가 없는 삶 그대신 편안함을 주는 습관을 가지는 삶이 아름답다. 인생은 성취의 사다리로 구성되어진 것이 아니다. 인생은 향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