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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앱스타인이 산 트럼프의 발목을 잡다

by 김창익

죽은 앱스타인이 산 트럼프를 잡는다


2025년 7월 현재,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9년 수감 중 의문사한 제프리 앱스타인의 인맥 리스트가 다시금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법원이 비공개로 묶여 있던 관련 문서 일부를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문건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로 인해 트럼프와의 연관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이 문서에는 앱스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그들의 방문 기록, 관계 정황 등이 담겨 있어 파장이 크다.


문제가 된 부분은 트럼프 본인은 앱스타인과 오래전 사이가 멀어졌다고 주장하지만, 2000년대 초 트럼프의 수행비서가 앱스타인의 저택을 반복적으로 방문한 정황이 등장하면서 그의 해명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2002년 한 인터뷰에서 앱스타인을 “재미있는 사람”이라 표현하며 “여성들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런 발언은 지금 시점에서 볼 때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맥락으로 읽히고 있다. 트럼프 지지층인 MAGA 진영 내에서도 “의혹을 해명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앱스타인과 트럼프는 1990년대부터 뉴욕 사교계에서 자주 함께 등장했고, 특히 트럼프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자주 얼굴을 비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후 앱스타인과 갈라섰다고 주장하며 “그와는 15년 넘게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 파일’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사적인 교류 수준이 아니라, 성착취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권력적 배경과 커넥션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해당 의혹을 “정치적 음모”로 규정하고 있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결국 죽은 앱스타인이 산 트럼프를 다시 잡아끌고 나오는 형국이 됐고, 그가 남긴 수상한 리스트는 여전히 미국 사회에 먹구름처럼 드리워져 있다.


일런 머스크의 폭로


2025년 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앱스타인 문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일론 머스크가 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 파일에 포함돼 있다”는 폭로성 발언을 올렸고, 해당 게시글은 곧 삭제되었지만 이미 언론과 여론은 크게 들썩였다.


이후에도 머스크는 앱스타인과 관련한 문건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차례 비판 글을 올렸고, 심지어 자사의 AI 챗봇을 통해 “트럼프가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퍼뜨렸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신당 ‘America Party’가 정권을 잡으면 앱스타인 리스트를 전면 공개하겠다고 공언하며, 트럼프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머스크의 주장을 “정신 나간 헛소리”라며 일축했지만, 머스크가 보유한 영향력과 정보 확산력 덕분에 의혹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트럼프 측은 머스크를 비난하면서도, 그가 이끄는 기업들이 여전히 미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머스크는 이후 일부 강한 표현들을 삭제하며 “너무 나갔다”고 스스로 인정했지만, 그가 일으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머스크와의 관계를 “완전히 끝났다”고 단언했고, 두 사람의 동맹은 사실상 파탄 났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머스크의 폭로 이후 실제로 트럼프의 이름이 앱스타인 관련 문건에 포함돼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음모론 취급받던 주장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지지층 내부에서도 분열이 감지되었고, 그를 둘러싼 정치적 위기는 단순한 이미지 훼손을 넘어 리더십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미 연방수사당국은 앱스타인과 관련된 ‘중앙화된 고객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머스크는 이를 마지막 실망이라 표현하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의혹을 더욱 키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써 앱스타인의 망령은 다시 살아나 현직 대통령의 권력 기반을 뒤흔들고 있고, 머스크는 이 거대한 소용돌이의 도화선이 되었다.


민주당의 공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앱스타인 문건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강력한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성범죄자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관련 문건을 공개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성범죄 연루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는 독립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요구까지 내세웠다. 이들은 트럼프가 앱스타인과 과거 교류한 사실이 분명한데도, 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나 문건 공개 요청을 묵살하는 것은 대통령직의 도덕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변인단은 연일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이것은 단순한 구설이 아니라, 미성년자 인신매매와 성착취라는 중대한 범죄에 대한 공모 의혹”이라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성 의원들과 젊은 정치인들이 앞장서 “성범죄에 연루된 인물이 백악관에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대통령의 즉각 사과와 독립적인 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앱스타인 관련 문건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의 주요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이용해 국가기관을 정치적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사안을 2026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 프레임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 진영은 트럼프를 둘러싼 의혹들을 엡스타인 사안과 연결지으며, 트럼프가 단순한 연루자를 넘어 은폐자이자 방조자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을 조심스럽게 꺼내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미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당파를 넘어선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은 이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의 도덕성과 정통성에 직접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결정적 이슈로 판단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침묵으로 일관할수록 이 프레임은 더 강력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 Slide 1: 제목

죽은 앱스타인이 산 트럼프를 잡는다


� Slide 2: 사건 개요

앱스타인 문건 공개와 트럼프 연루설

2025년 7월, 일부 비공개 앱스타인 문건이 법원에 의해 공개

문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 포함

과거 교류 정황 및 수행비서의 방문 기록 드러나

트럼프 해명 “15년 넘게 본 적 없다”에 의문 제기


� Slide 3: 트럼프와 앱스타인 – 과거의 그림자

1990년대~2000년대 초까지 두 사람은 사교계에서 자주 동행

마러라고 리조트 등에서 접점

트럼프 과거 발언: “여성을 아주 좋아하는 재미있는 사람”

트럼프 “정치적 음모” 주장, 하지만 여론은 비판적


� Slide 4: 일론 머스크의 폭로

머스크, SNS 통해 트럼프의 앱스타인 연루 의혹 제기

AI 챗봇과 신당 ‘America Party’ 통해 정보 공개 촉구

트럼프와의 관계 파탄 선언: “완전히 끝났다”

머스크의 폭로 이후 실제 문건 정황 드러나며 신빙성 급상승


� Slide 5: 머스크 vs 트럼프 – 충돌과 파장

트럼프, 머스크 비난하며도 경제적 역할 고려해 미묘한 태도

머스크는 발언 일부 삭제하며 유화적 제스처

그럼에도 폭로는 정치권 전반을 흔드는 ‘불씨’로 확산

트럼프 리더십에 균열 발생, MAGA 지지층 일부 이탈 조짐


� Slide 6: 민주당의 공세

민주당, 즉각 해명 요구 및 독립조사 촉구

“성범죄자와 대통령의 관계는 공적 책임 문제”

앱스타인 파일 공개 거부 = 은폐 시도라는 프레임 강화

여성·청년 정치인들 중심으로 여론 주도


� Slide 7: 전략적 포지셔닝

트럼프 행정부의 침묵 → 민주당의 정치적 무기화

2026 중간선거, 2028 대선 프레임 선점

민주당 “트럼프는 단순 연루자 아닌 은폐자이자 방조자” 주장

“진실 규명은 민주주의 수호”라는 도덕적 정당성 강조


� Slide 8: 결론 – 트럼프의 정치적 위기

앱스타인의 망령이 백악관을 위협

머스크는 도화선, 민주당은 가속페달

트럼프의 침묵은 의혹을 키우는 연료

이번 사건은 단순 스캔들을 넘어, 대통령의 정통성을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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