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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생각

나는 어느 시점에서,

by mmmeuni


못볼꼴 보면서/보이면서까지 오랫동안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 주변의 어른들은 병에 시달리다가 천천히 죽어갔고 죽어가고 있다.


그들의 세대에는 지금의 나의 세대보다 더 힘들었고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삶을 겪으며, 몸과 정신으로 거대한 삶의 무게를 받아내며 살아낸 끝은 결국 아름답지가 않았다. 왜일까?


오랫동안 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강하게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그토록 나를 돌보려고 하는 까닭도 그렇다. 외부적인 이유 때문에 나 자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 들어가며 병으로 죽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음의 향해 가는 삶이라도 좀 더 나 스스로 삶을 더 향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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