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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커넥터 이지 Mar 24. 2024

정부지원사업 합격 이후




정부지원사업을 합격했다면 그다음은 어떤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도 작년 이맘때쯤 최종 합격하고 이후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관련된 정보가 없더라고요. 


아마 많은 대표님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서는 후기를 쓸 짬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작년에는 몰아치는 여러 일에 숨 돌릴 틈 없이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종료되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야 돌아보게 되었네요. 이번 글에서는 최종 합격을 한 이후에 정부지원사업과 관련해서 주요했던 결정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사업자를 언제 낼 것인가


예비단계에서는 협약 기간 중에 사업자를 내야 합니다. 그럼 사업자를 빠르게 낼수록 좋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업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창업의 시점은 뒤로 미룰수록 좋습니다. 사업자를 내면서부터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사업장이 있어야 하고, 매출입을 관리해야 하고, 세무 처리가 필요하고, 4대 보험 등등 복잡해집니다. 그러니 창업을 서두르기보다는 세금, 회계, 노무 등을 하나씩 먼저 배워나가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자영업의 모든 것'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카페에는 <개인사업자가 꼭 알아야 하는 세금, 절세, 노무, 회계, 마케팅>이라는 공지글이 있는데요. 여기에 나무위키처럼 창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모아져 있습니다. 여기서 먼저 공부를 한 덕분에 개인사업자로 그리고 간이과세자(면세)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후 정부지원사업을 고려했을 때도 6월 이후 창업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비단계 이후 초기단계 정부지원사업은 창업 3년 이내를 대상으로 합니다. 대부분 정부지원사업이 상반기에 모집을 시작하고요. 저는 2023년 6월에 창업을 했는데요. 그래서 2026년 상반기까지는 초기단계 사업에 여유롭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꼼꼼히 따져보고 재어보고 창업 시점을 잡으세요.





2. 사업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처음에 사업비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애를 먹었습니다. 누구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모든 비용을 다 지원사업 비용으로 처리했어요. 한 번은 만 원짜리 충전선을 사겠다고 구매처의 사업자등록증과 견적서를 받고, 검수조서와 자산관리대장까지 작성했던 적도 있습니다. 노력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방식이었죠.



사업비를 신청할 때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사업비를 신청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작성하고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아집니다. 처음에는 서류작성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반려도 많이 당하고요. 이는 대표자의 시간과 에너지를 갉아먹습니다. 


사업비는 크게 크게 쓰는 게 좋다는 걸 몇 개월이 지나고야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위 1번 내용을 읽고 "그럼 사업자를 11월쯤 내면 되겠네!"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정받은 사업비를 쓰려면 사업자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인건비를 사용하려면 사람을 고용해야 하고, 그럼 당연히 사업자가 필요합니다. 마냥 창업의 시점을 미룰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 사업비 집행 계획을 잘 짜야합니다. 몇 개월 동안 얼마를 어디에 쓰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창업 시점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사업비도 급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명심해야 할 점은 생각보다 지원금은 많고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3. 사업 목표 달성


지원사업 협약 시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합니다. 현실판 사업계획서인데요. 협약기간 동안 수행할 목표를 계량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여기서 적은 목표는 성실히 완수해야 합니다. 목표를 적어놓고 수행하지 않을 경우 사업비가 전액 환수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업 종료 시점에 진행하는 최종성과보고와도 연결되고요. (최종성과보고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시, 내년도 지원사업에 혜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인' 목표를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매출 1억 같은 계량목표를 잡는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아이템과 관련 없는 활동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사업 아이템을 시작해보려는 창업가에게는 좋은 방향이 아니겠지요. 


참고로 저는 3가지 목표를 세웠는데요. 참고를 위해 아래 세부 내용을 써놓겠습니다.


1) 지역 연계형 모임 프로그램 개발 3건

2) 모임 프로그램 판매 가능합 웹 플랫폼 제작

3) 모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고객 100명 유치


예비단계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PMS, 멘토링, 네트워크 데이, 최종성과보고 등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을 많은 내용이 있지만, 협약 이후에 겪게 되는 큰 줄기만 작성해 봤습니다. 이를 통해 예비창업자 분들이 대략적인 사업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준비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제 본 연재의 마지막 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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